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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뜻과 실전 실패 사례, 휴지조각이 된 내 첫 주식 "망하지 않으면 언젠간 오른다."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들었던 말이었다.그 말엔 치명적인 전제가 빠져 있었다.그 회사가 **주식시장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에만 통하는 말이라는 것.나는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종목을 믿었고,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그때,내 첫 주식은 조용히 사라졌다.내가 아끼던 꿈과 함께.1. 내 첫 주식, 그 회사는 싸고 작았다2022년 가을, 나는 생애 처음으로 주식을 샀다.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삼전’, ‘네이버’, ‘미국 ETF’를 산다고 할 때,나는 HTS 하단에 보이는 테마주 목록을 보고 있었다.그중 한 종목이 눈에 띄었다.주가는 1,200원대.최근엔 급등 이슈가 있었고, 거래량도 꽤 나왔다.뉴스 검색을 해보니,“탄소중립 관련 기술 특허 보유”“.. 2025. 8. 2.
PER·PBR 뜻과 저평가 착각, 싼 주식이 늘 좋은 건 아니었다 처음엔 숫자만 봤다.PER 4배? 완전 저평가.PBR 0.5? 이건 무조건 올라야지.그렇게 생각하고 들어간 주식은1년이 지나도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떨어졌다.그제야 깨달았다. 숫자는 단서일 뿐, 답은 아니었다.1. PER이 낮은 게 좋은 거라고 배웠다주식 초보 시절, ‘기초부터 배우자’는 생각에 재무제표 보는 법부터 공부했다.그중 가장 자주 나오는 용어가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었다.당시 투자서적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PER이 낮으면 저평가PBR이 1 미만이면 싼 주식둘 다 낮으면 ‘바겐세일’ 같은 종목나는 그걸 믿었다.그리고 증권 앱에서 PER 5 미만, PBR 0.7 이하인 종목들을 검색했다.그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국내 철강 제조업체.PER 3.2, P.. 2025. 8. 2.
무상증자 뜻과 착시 효과, 주식 수는 늘었는데 내 돈은 그대로였다 “축하해요. 주식 2배로 늘었어요!”알림을 본 순간 기분이 좋았다.계좌에 찍힌 숫자도 두 배.하지만 이상했다.내 돈은 전혀 늘지 않았고, 오히려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무상증자란 단어가 주는 착각은, 그렇게 조용히 나를 속이고 있었다.1. 갑자기 늘어난 주식2023년 여름, 어느 중견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었다.회사 이름은 생략하자.뉴스에는 이렇게 나왔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 결정.1주당 2주를 추가 배정, 총 주식 수 3배 증가 예정.”주식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다.“헐 주식 3배 된다!”“무상인데 왜 안 사냐?”“이거 공짜로 주는 거야. 지금 들어가자!”그 말에 나도 홀려서 매수 버튼을 눌렀다.100주를 샀고, 며칠 뒤 200주가 더 들어왔다.총 300주.알림에는 “무상증자 배정 완료.. 2025. 8. 2.
자산배분 뜻과 실전 사례, 수익보다 손실을 줄이는 게 먼저였다 예전엔 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누가 얼마나 벌었는지’에만 집중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다.수익은 불확실하지만, 손실은 확실하게 나를 흔든다는 것.그제서야 나는 자산배분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돈을 굴리는 게 아니라, 돈이 나를 지키도록 구조를 바꾸는 일이 자산배분이었다.1. 모두가 오를 거라고 했던 때2021년, 모든 자산이 오르고 있었다.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원자재까지.뉴스는 매일같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유튜브는 “지금 안 사면 기회 없다”는 말로 가득했다.그때의 나는 한 가지 자산에 ‘올인’해도 된다고 믿었다.그게 주식이었다.나는 생활비를 빼고 가진 현금 전부를 S전자, 2차전지 ETF, 미국 S&P500에 넣었다.해외 주식도 새벽에 눈 부비며 매수했고,친구들과의 대화는 전부 주가 .. 2025. 8. 2.
레버리지 뜻과 주식 투자 실패 사례, 빚내서 시작한 내 계좌의 몰락 처음엔 다들 ‘지렛대’라고 설명했다. 작은 힘으로 큰 걸 들어올릴 수 있다고.유튜브는 말했고, 블로그는 증명했으며, 강의는 기회를 강조했다.나는 그 말을 믿었다. 작은 자본으로 더 많은 돈을 움직일 수 있다면,기회를 더 크게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나는 작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내기보다, 작은 실수로 더 큰 손실을 떠안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그게 레버리지였다.1. 욕심은 처음부터 있었다2021년, 세상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해였다.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고, 너도나도 주식을 시작했다.친구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80층 탑승자’, ‘테슬라 장기주주’ 같은 농담이 오갔다.그리고 나는, 뒤늦게 그 흐름에 뛰어들었다.유튜브 알고리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레버리지 ETF로 하루에 몇 .. 2025. 8. 2.
금융문맹 뜻과 실제 사례, 몰라서 잃은 돈이 너무 많았다 나는 숫자를 싫어했다. 돈 이야기를 들으면 머리가 아팠고, 복잡한 금융 상품은 무조건 피했다. 그저 열심히 일하고, 월급 받으면 저축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지만, 계속 모르면 결국 비용이 된다. 그게 금융문맹이었다.1. 적금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20대 중반,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세후 220만 원이었다.나는 그중 50만 원씩 적금에 넣었다.은행 직원이 추천한 “안정적인 일반 정기적금”이었다.이율은 연 1.6%, 세전 기준.나는 만족했다. 돈을 모은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했기 때문이다.그때까진 몰랐다.그 상품이 사실상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수익률이었다는 걸.주식은 위험하다고 배웠고, 펀드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부동산은 이미 너무 멀게.. 2025.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