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탄산음료나 단 음료를 살 때마다 "이거 너무 달지 않나?" 하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2026년 1월,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설탕세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국민 80%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과연 설탕세가 우리 건강을 지키는 해답이 될까요, 아니면 물가 부담만 늘릴까요? 설탕세가 무엇인지, 전 세계 도입 사례는 어떤지, 그리고 우리나라 도입 시 예상되는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설탕세란 무엇인가
설탕세는 일정량 이상의 당류가 첨가된 식품이나 음료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정식 명칭은 '설탕음료세(Sugary Drink Tax)' 또는 '청량음료세(Soda Tax)'라고도 불리는데, 국가마다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릅니다. 핵심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제품에 세금을 매겨서 소비를 줄이고, 그 세수를 국민 건강 증진에 사용하자는 취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부터 가당음료에 최소 20% 이상의 세금을 부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후 영국, 프랑스, 멕시코 등 전 세계 120여 개국이 설탕세를 도입했고, 실제로 비만율 감소와 건강 증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21년 강병원 전 의원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폐기됐고, 2026년 1월 다시 도입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2026년 한국의 설탕세 도입 논의
2026년 1월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X(구 트위터)를 통해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을 부과해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그 재원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것은 어떠냐"며 국민 의견을 물었습니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1%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고, 탄산음료 과세에는 75.1%, 과자·빵·떡류 과세에는 72.5%가 찬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6년 2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설탕 과다 사용 부담금 도입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이나 별도 특별법 제정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발의됐던 법안은 당 함량이 100ℓ당 1㎏ 이하면 1,000원, 20㎏ 초과 시 28,000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세계 설탕세 도입 현황
영국의 사례
영국은 2018년 청량음료 산업세(SDIL)를 도입했습니다. 음료 100㎖당 설탕 함량이 5g 이상이면 리터당 18펜스(약 300원), 8g 초과 시 24펜스(약 480원)를 부과합니다. 도입 결과, 음료 제조업체의 65%가 자발적으로 당 함량을 낮췄고, 연간 약 45,000톤의 설탕이 덜 사용됐습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비만율이 8% 감소했고,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충치 입원율도 12% 줄었습니다.
프랑스의 사례
프랑스는 설탕 함량에 따라 누진세를 적용합니다. 음료 100리터당 설탕이 5kg 이하면 4.07유로, 5~8kg은 21.38유로, 8kg 초과 시 35.63유로를 부과합니다. 특이하게도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제로 음료에도 세금을 매기는데, 감미료가 120mg 이하면 4.50유로, 초과 시 6유로입니다. 도입 후 탄산음료 판매량이 3~4% 감소했고, 청소년층에서 물이나 차를 마시는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멕시코의 사례
멕시코는 2014년 설탕세를 도입해 당류 첨가 음료에 리터당 1페소의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2014년 과세 대상 음료 구매가 5.5% 감소했고, 2015년에는 9.7% 줄었습니다. 하지만 성인 비만율은 여전히 높아 세율을 낮춰 시행하고 있습니다.
| 국가 | 도입 연도 | 과세 방식 | 주요 효과 |
|---|---|---|---|
| 영국 | 2018년 | 설탕 함량별 단계 과세 | 청량음료 설탕 함량 47% 감소, 6학년 여학생 비만율 8% 감소 |
| 프랑스 | 2012년 | 누진세 (설탕·감미료 모두 과세) | 탄산음료 판매량 3~4% 감소 |
| 멕시코 | 2014년 | 리터당 고정세 | 과세 음료 구매 9.7% 감소 (2015년) |
| 칠레 | 2014년 | 설탕 함량별 단계 과세 | 고당 음료 구매량 21.6% 감소 |
설탕세 도입 찬성론
설탕세 도입 찬성 측은 크게 세 가지 논리를 제시합니다. 첫째, 국민 건강 증진 효과입니다. 한국인의 25.6%가 WHO 권고 기준(하루 50g)을 초과하는 당분을 섭취하고 있고, 청소년의 경우 40.3%가 과다 섭취자입니다. 최근 10년간 청소년 당뇨 환자가 2배 증가했고, 2024년 성인 비만율은 34.4%로 2015년(26.3%) 대비 8.1%p 상승했습니다.
둘째, 건강보험 재정 개선입니다.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21년 기준 15조 6,382억 원에 달합니다. 설탕세를 통해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면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기업의 자발적 개선 유도입니다. 영국의 경우 설탕세 도입 후 음료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자발적으로 저당 제품을 출시했고, 제품 설탕 함량이 47% 감소했습니다.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스스로 건강한 제품을 만들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설탕세 도입 반대론
반대 측은 설탕세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첫째, 물가 상승과 저소득층 부담입니다. 설탕세는 결국 제품 가격에 전가돼 소비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특히 저소득층이 당류 식품을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역진세' 문제가 있습니다.
둘째, 비만 감소 효과의 불확실성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설탕세 도입 후에도 성인 비만율이 2000년 10%에서 2024년 17%로 계속 상승했습니다. 영국 연구에서도 초등 6학년 여학생에서만 효과가 나타났고 남학생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셋째, 산업계 타격과 고용 감소입니다. 설탕세를 광범위하게 부과하면 식음료 및 외식업계의 매출이 감소하고, 이는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과세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음료업계와 제과업계 간 형평성 논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도입 시 예상되는 변화
만약 한국에 설탕세가 도입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우선 탄산음료, 가당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 가격이 10~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00ml 탄산음료 한 병이 2,000원에서 2,200~2,400원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제품의 설탕 함량을 낮추거나 용량을 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설탕세 도입 후 제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저당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제로 슈거', '무설탕' 제품 라인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수는 건강보험 재정이나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편입돼 비만 예방 교육, 지역 공공의료 강화 등에 사용될 전망입니다. 영국처럼 학교 스포츠 활동 지원에 쓰이거나, 저소득층 아동 건강 프로그램에 투자될 수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설탕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설탕세는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책 수단이지만, 동시에 물가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정책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120여 개국이 도입해 일부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지만, 나라마다 결과가 다르고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설탕세 도입을 결정하기 전에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저소득층 부담을 줄이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과일·채소 구매 보조금이나 건강식품 세금 감면 등 보완 정책을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둘째, 과세 기준을 명확하고 공정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음료만 과세하고 과자는 제외하는 식의 편파적 기준은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셋째, 설탕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영양 교육, 운동 프로그램, 건강한 식품 접근성 개선 등 종합적인 비만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세수가 실제로 국민 건강에 재투자되는지 투명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국민적 신뢰를 얻을 때 비로소 설탕세가 '건강 세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면책 조항
본 글은 2026년 1월 기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사용됩니다. 설탕세 도입 여부, 시행 시기, 구체적인 과세 기준 등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의 내용은 특정 정치적 입장을 옹호하거나 반대하지 않으며, 독자는 다양한 의견을 참고하여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에 포함된 이미지는 설명을 돕기 위한 것이며, 실제 제품이나 정책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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