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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 뜻과 단리 차이, 10년 뒤 내 통장을 갈라놓은 결정적 차이

by 정보박스100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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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0만 원씩 꾸준히 모으던 적이 있다.
단순히 모으기만 하면 언젠가 큰 돈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10년 후, 친구의 통장과 나의 통장은 다른 세상이었다.
그 차이를 만든 건 단 하나, ‘복리’라는 개념을 이해했느냐였다.

1. 우리는 같은 날 시작했다

군대 전역 후, 친구 민수와 나는 월급을 받기 시작했다.
첫 직장은 다르지만, 월급은 비슷했고, 지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 적금 하나 들어. 월 10만 원. 3년 만기."

그 말을 듣고 나도 따라했다.
은행에 가서 그냥 추천하는 적금에 가입했고,
‘복잡한 거 말고, 확실한 거요’라고 말했더니
3년 정기적금, 연이율 3.0%, 단리 계산 방식의 상품을 권해줬다.

그렇게 우리는 같은 날, 비슷한 금액으로 저축을 시작했다.

2. 숫자는 정직하지만, 진실을 말하진 않는다

3년이 지나고, 난 360만 원을 넣고 약 16만 원의 이자를 받았다.
통장에는 총 376만 원이 찍혀 있었다.

‘돈이라는 게 이렇게 조금씩 모이는 거구나.’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원래 이런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민수는 그 후에도 계속 저축을 이어갔다.
그리고 어느 날, 우리 둘은 다시 은행 이야기를 하다가 놀라운 차이를 발견했다.

“너 복리 적금했어?”
“어. CMA통장으로 굴리다가 복리 적립식 펀드로 바꿨거든.”
“...? 그게 뭐야?”

그때까지 나는 복리가 뭔지도 몰랐다.
그냥 ‘이자 많이 주는 거’ 정도로만 생각했다.

3. 복리와 단리, 그 미세한 시작의 차이

민수는 내게 설명해줬다.
단리는 매번 원금에만 이자를 붙이는 방식이고,
복리는 원금 +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라고.

처음엔 그게 별 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엑셀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순간 깨달았다.
10년 후, 총 납입액은 같아도 복리의 수익은 훨씬 더 커져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처음으로 알았다.
이자율의 차이가 아니라, 이자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미래를 나눈다는 걸.

4. 눈에 보이지 않는 곡선

민수는 매달 10만 원씩, 연 5% 복리로 10년간 굴렸고,
나는 연 3% 단리로 꾸준히 저축했다.

10년 뒤,
나는 1,200만 원 + 약 180만 원 = 1,380만 원
민수는 1,200만 원 + 약 340만 원 = 1,540만 원

차이는 약 160만 원이었다.

하지만 20년, 30년이 지나면 이 격차는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이 된다.
그건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었다.
복리는 시간이라는 엔진을 단 자산 성장 공식이었고,
단리는 그저 늘어나는 계좌 숫자일 뿐이었다.

5.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아야 한다

나는 더 이상 '확실하고 단순한' 저축만 하진 않는다.
매달 소액이라도 복리 기반의 ETF와 적립식 펀드를 병행한다.
물론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복리는 아는 사람에게는 기회이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차이다.
내가 그걸 알게 된 건 다행이다.
더 늦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나는 요즘도 종종 생각한다.
그때 민수가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단리 통장만 들여다보며
‘돈 모으는 건 원래 이렇게 더디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경제개념 정리: 복리란?

복리(Compound Interest)는 원금에 붙은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단리는 매번 같은 원금에만 이자를 계산하기 때문에 수익 곡선이 선형인 반면, 복리는 시간이 누적될수록 곡선이 가팔라진다.

복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다음이 중요하다:

  • 수익률보다 기간이 핵심이다.
  • 중도 해지는 복리의 힘을 무너뜨린다.
  •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오래가야 의미가 있다.